미적체험과 예술교육

2022. 6. 2. 17:51독서

예술과 진심으로 만나다.


저는 예술도 철학처럼, 언어가 아닌 다른 상징체계를 매개로 한 소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체험은 이해 불가, 접근 불가의 대상에 대한 소통의 길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전시관이나 공연장에 있다보면
저의 내면에서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거길 나설 때는 뭔가 달라진,
뭔가 새로워진 저 자신을 느끼곤 했는데 그 달라진 '나'란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 속의 아주 좋은 부분, 몹시 인간적인 부분, 퍽 부드러운 부분이
움직이고 고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예술 작품은 그것이 그림이든, 시이든, 노래이든, 그자체로 아름답고 멋져서가 아니라
바로 인간 영혼의 깊은 곳을 건드리고 이 깊은 변화의 체험을 공유케 하기에
인간의 삶에 중요하다는 겁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지식이 아니라 예술이 사회 변화의 핵심 동력이며,
학자 보다는 예술가가 지식인의 전형이라는 생각이 
서구의 진보적 학문 공통체에 퍼져 있습니다.
 

사회변화의 시작이 예술을 통해 가능하다?

다문화적이고 다원적인 가치가 갈등하며 공존하는 오늘날

서로의 차이에 대한 인정이나 다양성의 존중은
합리적 사고나 판단이나 의지보다는 우리 자신의 감수성의 변화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도덕적 행동"도 합리적 사고에 기댄 판단 보다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적 상상력을 통해 발현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상상력과 감수성의 확장 가능성

이러한 감수성의 변화는 상상력을 개발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예술은 항상 세상에 대한, 그리고 나 자신의 경험에 대한 새로운 표현 방식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표현방식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지각 방식 반응 양식과 밀접하게 관련 됩니다.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것은 현재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그만큼 자유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를 꼭꼭 둘러싸고 있는 자아(ego)라는 껍데기를 뚫고 나와서
세계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연관되어 있음을 느끼면서,
타인과 세계로 내가 확장되고 스스로가 소통 가능한 존재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미적체험과 예술교육

예술로 이야기하고 예술로 숨 쉬는, 예술분야 전문가들의 창의예술교육 안내서. 교육철학, 무용, 음악, 시각, 연극에 이르는 전문가들의 강의록을 담은 이 책은 예술에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 혹

book.naver.com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드는 사람은 절대 먹지 않는 즉석식품  (0) 2022.06.04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0) 2022.06.02
3초간  (0) 2022.06.02